금기의 1.5°C, 상한선을 막기 위한 노력

2023.03.30

2015년 12월, 프랑스 파리에 전 세계의 정상이 모였습니다. 국적과 문화는 달라도, 마음 속 간절히 바라는 염원만은 같았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진행되었지만, 이해관계 충돌로 불발되는 일이 부지기수였습니다. 그러나 파리협정 때만은 달랐습니다. 모두가 지구온난화에 대한 심각성과 급박성을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파리협정의 채택으로, 현재 전세계는 힘을 모아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을 1.5 ℃ 아래로 제한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인 효성 역시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노력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효성은 특히 청정에너지인 수소 사용 활성화를 통한 탄소중립 미래비전을 그려가고 있습니다.

 


 

2025년에는 보다 친환경적인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거나 없는 블루수소, 그린수소 기반의 수소 추출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활용한 탄소 저감 기술 개발 및 실증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2030년까지 총 1조원의 투자를 통해 수소 에너지 생산 및 활용의 기술자립을 이루고, 한국 내에서 발생하는 탄소의 10%를 저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주요 계열사가 힘을 모아 생산-저장-운송-공급-사용에 이르는 수소 밸류체인 마련에 적극 앞장서고 있습니다.

지구 온도가 1.5°C 상승하면 대체 어떤 일이 일어나길래, 효성은 이렇게 바쁘게, 또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걸까요?

 

넘어서는 안 되는 선, 1.5°C

 


 

기후변화정부간협의체(IPCC)가 2018년 공개한 ‘1.5°C 특별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1.5°C만 상승해도 인류와 지구 생태계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합니다.

얼음이 얼지 않는 북극, 상상이 가시나요? 기온이 1.5°C 상승하면 100년에 한 번씩, 2°C 상승하면 10년에 한 번씩 북극의 여름에는 얼음이 얼지 않을 수 있습니다. 얼음이 없는 검푸른 북극해는 태양으로부터 더 많은 열을 흡수할 것이고, 지구 온난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입니다. 기온이 높아질수록 폭우와 홍수는 더욱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얼지 않는 북극과 폭우는 해수면 상승을 초래하고, 해안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는 등 심각한 수해를 입습니다.

해양생태계에도 큰 변화가 생겨납니다. 특히 산호초와 다시마숲 등 움직일 수 없는 해양생물들은 피해를 고스란히 받게 됩니다. 온도가 1.5°C 상승하면 전세계 산호초는 70~90%이상 사라집니다. 산호초의 파괴는 지역 생물다양성을 급격히 감소시키고, 이는 어획량 감소로 이어집니다. 온도가 1.5°C 상승하면 세계 해양어업 연간 어획량이 약 150만톤 감소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지난 여름 전 세계를 괴롭혔던 살인적인 폭염과 가뭄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지구 온도가 1.5°C 상승하면 전세계 인구의 약 14%는 5년에 한 번씩 극심한 폭염을 겪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머뭇거리는 사이, 지구는 1.5°C 상승에 빠르게 다가가고 있습니다. 더 늦는다면 지금의 일상은 아득한 기억속으로 사라지고, 그 기억속에서 우리는 환경을 등한시했던 과오를 뼈저리게 후회할지도 모릅니다. 우리의 소중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효성이 수소로 그리는 탄소중립 미래비전에 대해 함께 알아볼까요?

 

수소 슈퍼히어로 효성

 


 

효성의 주요 계열사들은 수소의 빠른 상용화를 통해 화석연료를 대체하고자 노하우와 기술력을 총동원하여 생산, 저장, 충전, 연구개발까지 수소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전사적인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효성에서 가장 핵심적으로 손꼽히는 수소 사업은 바로 액화수소입니다. 효성은 글로벌 선두의 가스기업 린데와 손을 잡고 판매법인 효성하이드로젠과 생산법인 린데수소에너지를 설립한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액화수소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생산법인 린데수소에너지는 효성중공업과 2023년 5월 상업 가동을 목표로 울산 용연공장에 연 13,000톤 규모의 세계 최대 액화수소 플랜트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는 연 10만대의 수소차에 공급할 수 있는 양으로, 판매법인 효성하이드로젠은 이 액화수소 플랜트가 완공되는 시점에 맞춰 액화수소 충전소를 30여곳으로 확대 구축할 예정입니다.

효성 수소사업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계열사는 효성중공업입니다. 효성중공업은 1999년에 시작한 CNG 충전소 구축사업에서 습득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국내 수소 충전소 구축 1위의 시장 점유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재 전국 주요도시에 25개의 기체 수소 충전소를 구축 완료하였고, 16개가 건설 중에 있습니다.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풍력발전 터빈과 ESS 분야에도 효성이 선도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습니다. 효성중공업이 공급하는 50MW급 대용량 ESS는 국가 송전망, 대규모 공장 등 주요 설비에 직접 연결돼 높은 기술력이 요구됩니다.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은 효성중공업의 ESS는 영국, 남아공 등 해외 주요 전력 회사에 토털 솔루션으로 공급되고 있습니다.

효성화학은 기체 수소의 생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현재 플라스틱의 원료인 폴리프로필렌을 생산할 때 발생하는 부생 수소 12,000톤을 기체 형태로 판매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린데와의 합작으로 이 수소를 액화하여 공급할 예정입니다. 액화수소는 기체수소보다 부피가 800분의 1로 줄어들어 같은 용량 대비 800배 많은 양을 저장할 수 있습니다. 액화수소 충전소도 기체 충전소 대비 30% 수준이면 건립할 수 있습니다.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부생수소를 액화하여 공급하면 더욱 빠르고 활기찬 수소 경제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효성티앤씨와 효성첨단소재는 수소저장용기 제작에 필요한 소재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고내압성과 기밀성을 충족하는 효성티앤씨의 나일론라이너 수지와 높은 강도를 자랑하는 효성첨단소재의 탄소섬유는 안전한 수소 운송에 꼭 필요합니다. 탄소섬유는 수소차 연료탱크에도 사용되는 수소 핵심 소재입니다.

 

주유보다 충전에 익숙해져야 할 때

주유 노즐을 통해 휘발유나 경유가 아닌 수소가 흐를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모빌리티 뿐만이 아닙니다. 가정 및 건물에서 사용하는 전기가 수소로 공급되고, 화력발전소는 수소연료전지발전소로 대체되어 대기오염물질 발생은 현저히 줄어들 것입니다. 또한 철강산업의 제철공정에서는 수소를 사용하여 탄소 없이 철을 생산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코로나 19의 여파로 우리는 변화가 불러올 수 있는 긍정적인 결과를 엿보았습니다. 봉쇄 조치로 경제 활동이 위축되자, 지구 환경이 개선되는 코로나의 역설이란 현상이 있었죠. 자동차의 이동이 감소했고, 산업 생산도 감소해 온실가스, 이산화질소 및 미세먼지가 감소하였습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코로나 19의 대유행으로 아프리카·남미·남아시아 전역에서 초미세먼지가 최대 40%까지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효성은 우리가 마주했던 맑은 하늘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지구를 병들게 하는 악당 온실가스를 물리치기 위해, 수소 슈퍼히어로 효성은 오늘도 온 힘을 모아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1.5 ℃를 막기 위한 노력, 효성이 함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