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까지도 제조기술 자체가 베일에 싸여 있던 스판덱스.
미국과 독일, 일본, 세 나라만 갖고 있던 기술.
국내 기업들은 선진 외국업체에 비싼 로열티를
지불해야 했습니다.
효성티앤씨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독자 기술이 없다면 스판덱스의 부가가치도
우리 것이 아니다.”
1990년, 효성은 스판덱스를 만들기 위한 연구에 돌입했습니다.
가진 것이라곤 선발업체에서 생산한 스판덱스 원사 몇 올.
세 명의 연구원들이 스판덱스 독자 개발을 위한
무모한 도전을 시작했죠.
스판덱스가 어떤 물질로 구성되는지 알아내기 위한 연구부터
구성물질의 합성 조건과 비율을 찾아내는
연구가 계속되었습니다.
연구원들은 최초의 과학자처럼 실험실을 떠나지 못했습니다.
실패가 거듭되었습니다.
드디어 고분자 물질의 화학 실험을 마친 후에는
스판덱스 생산 공정 설계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오랜 연구 끝에 시도한 첫 스판덱스 공장 시운전은
치명적 결함을 드러냈죠.
다시 이어진 시행착오. 돈만 낭비하는 사업이라는
비판이 터져 나왔습니다.
효성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경영진들도 개발팀들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죠.
1992년, 마침내 스판덱스 자체 생산에 성공.
그리고 다시 7년에 걸친 긴 상업화 과정 끝에
2010년 효성의 스판덱스는
세계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습니다.
세계에서 네번째로 스판덱스 독자 기술을 갖게 된 후발주자,
무에서 유를 창조한 스판덱스 크레오라는
지금도 당당히 세계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