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gen으로 그리는 지속 가능 패션의 미래

2024.08.01

현대 사회에서 패션은 외양을 꾸미는 것을 넘어 정체성과 가치관을 표현하는 수단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급변하는 유행에 옷은 무분별하게 소비되고 버려지고 있습니다. 2022년 폐의류 처리 개선 방안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1년마다 약 1억 톤의 의류가 생산되고 그중 15%가량만 재활용되는데요. 나머지는 소각되거나 매립돼 대기 및 토양 환경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효성은 이러한 패스트 패션에 의문을 제기하고 환경과 상생하는 산업으로 변모할 길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내일을 위한 패션 소재 ‘regen’ 


섬유와 무역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효성은 산업 영역을 확장하고 미래 환경을 지키려 친환경 소재에 뛰어들었습니다. 기술 혁신으로 3대 합성 섬유를 모두 지속 가능한 제품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성공했지요. 2008년에는 국내 최초로 투명 페트병으로 폴리에스터 원사를 만들었습니다. 매년 엄청난 양이 버려져 환경오염 주범이 된 플라스틱이 효성을 만나 재탄생한 것입니다. 


이렇게 개발한 리사이클 섬유 소재 ‘regen’은 일반 소재와 비교해도 품질이나 기능 면에서 부족함이 없는데요. 폐페트병, 폐어망, Pre-consumer waste, 사탕수수 등 활용된 재료에 따라 만들어지는 원사 종류도 다양합니다. 


효성은 섬유 소재를 만드는 업의 특성상 환경을 우선해 기후 위기에 사명감이 남다릅니다. 자원 순환을 거쳐 생산되는 제품으로 섬유 품질 수준을 높이는 것도 주요 과제로 삼고 있지요. 


The future of sustainable fashion with regen

▲효성과 콜라보한 마레백 마리나블루(좌), 마레백 오션블랙(우) 


1. 버려진 어망과 플라스틱의 무한한 변신, regen×할리케이 


2023년, 효성의 리사이클 소재와 할리케이(HARLIE K)의 디자인이 만나 에코 라이프를 실천하는 아이템을 만들었습니다. 할리케이는 제품 생산 및 배송에 고용 취약 계층과 협업하는 것으로도 알려진 비건 업사이클 패션 브랜드인데요. 4종의 친환경 소재로 만든 ‘마레백(Mare Bag)’ 중 regen이 적용된 제품은 마리나블루(리젠 폴리에스터), 오션블랙(리젠 오션 나일론)입니다. 출시 전 크라우드 펀딩에서 바다 생태계를 구하는 가방이라는 제작 스토리가 주목을 받아 목표의 3배에 가까운 펀딩 금액을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2. 컨셔스 패션의 대중화, regen×무신사 스탠다드 


소재부터 제조까지 환경 친화적이고 윤리적인 과정을 거친 의류를 소비하는 트렌드를 뜻하는 ‘컨셔스 패션(Conscious fashion)’. 최근 국가대표 선수 단복을 제작해 화제를 모은 무신사 스탠다드 (MUSINSA STANDARD)도 2022년 지구의 날을 맞아 효성과 컨셔스 패션에 기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regen을 사용해 다양한 패션 잡화를 구성한 ‘그린 라인’은 무신사 스탠다드의 첫 친환경 의류 시리즈이기도 합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친환경 의류에 대한 일반 소비자의 진입 장벽을 낮췄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이후에도 효성은 무신사 스탠다드에 기능성 섬유 에어로히트(aeroheat), 아스킨(askin) 등을 공급해 여러 인기 제품 제조에 참여했습니다. 


3. 바닷속 쓰레기를 밖(Outdoor)으로, regen×K2 


효성티앤씨는 2023년 케이투(K2)와 손잡고 S/S 시즌 제품을 제작했습니다. 국내 아웃도어 패션 브랜드 최초로 일부 제품에 리젠 오션 나일론을 접목한 것입니다. 덕분에 바다 플라스틱 쓰레기의 10%를 차지해 해양 생물 질식사 요인으로 작용하는 폐어망이 트레이닝 세트, 티셔츠, 백팩 등으로 새 생명을 얻었습니다. 그해 S/S 시즌 효성티앤씨는 K2, 노스페이스(THE NORTH FACE)와의 협업으로 국내외 폐어망 약 36톤을 재활용하며 바다를 지키는 기술임을 널리 알렸습니다. 


효성이 regen으로 준비하는 다음 단계 


효성이 꿈꾸는 지속 가능한 미래는 선한 생산 방식으로 만든 제품이 상생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입니다. 이는 패션 산업에서도 예외가 아닙니다. 

 

The future of sustainable fashion with regen

▲ 효성티앤씨 리젠서울 


1. 지자체 협업으로 패션 산업 저변 확장 


효성은 패션 브랜드뿐만 아니라 여러 지자체와 패션 자원 선순환 시스템을 정착시키고 있습니다. 2021년에는 제주특별자치도가 환경의 중요성을 고취하고자 주최한 ‘필터 프로젝트’에 참여해 ‘리젠제주’로 만든 대형 현수막과 가방을 공급했습니다. 리젠제주는 제주도에서 수거한 페트병으로 제작한 리사이클 섬유입니다. 서울시와 만든 ‘리젠서울’은 MZ세대에 주목받는 친환경 패션 스타트업 ‘플리츠마마’, 캐주얼 브랜드 ‘커버낫’에 공급했습니다. 또 수거 지역을 해양까지 넓혀 여수광양항만공사 등과 ‘리젠오션’을 개발하며 국내 재활용 섬유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냈습니다. 


2. 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 스판덱스 공장 확보 


효성티앤씨는 친환경 섬유 개발에 더욱 공을 들였습니다. 세계 최초로 재생 가능한 원료인 옥수수 추출물을 활용하여 regen BIO Spandex를 선보였는데요. 기존 일반 제품을 생산할 때보다 1톤당 약 20%의 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어 환경에 미치는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2024년 효성은 베트남 바리아붕따우성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바이오 스판덱스 공장 건설에 착수했습니다. 세계 최초로 바이오 스판덱스 일괄 생산 체제를 이룬 셈입니다. 바이오 부탄다이올(BDO)은 사탕수수에서 나오는 당을 발효시켜 제조하는데요. 이는 화석 원료를 대체해 스판덱스 섬유를 만드는 PTMG의 원료가 됩니다. 이러한 노력은 친환경 제품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글로벌 소재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바탕이 되리라 봅니다. 


오늘날의 소비자는 자신이 사용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하는 기업의 면면을 살핍니다. 사회 구성원으로서 얼마나 진정성을 갖고 환경과 사회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지 주요하게 보는 것입니다. 지속 가능한 섬유 소재 개발에 진심인 효성은 자원 선순환 구조를 꾸준히 강화하고 환경 친화 기술을 선도해 패션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꿔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