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로 만든 효성의 친환경 스판덱스
2023.04.19
효성티앤씨가 지난 22년 8월 상용화 한 새로운 스판덱스인 바이오베이스드 스판덱스는 어마어마한 출생의 비밀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바로 옥수수를 원료로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일반적으로 스판덱스는 석탄과 석유에서 추출한 원료를 바탕으로 생산이 되는데요, 가공 과정을 거치면 단단하게 변하는 옥수수가 어떻게 쭉쭉 잘 늘어나는 스판덱스의 재료가 될 수 있었을까요? 그 해답을 찾기 위해서는 2015년 UN총회로까지 거슬러 올라가 보아야 합니다.
UN이 결의한 인류의 공동 목표 17가지
2015년 UN총회에서 지속가능발전의 이념을 실현하기 위한 인류의 공동 목표인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를 결의했습니다. 2030년까지 달성하기로 결의한 지속가능발전 목표에는 인간, 지구, 번영, 평화, 파트너십이라는 5개 영역에서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17개 목표로 제시하고 있는데요.
인류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오래전부터 애쓰고 있는 효성티앤씨는 이 중
3. 건강과 웰빙
8. 양질의 일자리와 경제성장
12. 책임 있는 소비와 생산
13. 기후행동
4개 목표를 자사 사업에 접목해 전개하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꾸준한 노력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친환경 원사 트렌드도 효성티앤씨에서부터
이 네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효성티앤씨는 친환경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인류의 라이프스타일을 향상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습니다. 효성티앤씨는 글로벌 리딩 섬유 소재 회사로서 친환경 섬유의 개발을 통해 환경친화적인 의류산업 형성하여 기후 변화를 막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고 믿습니다. 이를 통해 경제 성장 효과도 얻을 수 있으며 고객에게는 건강과 웰빙을 모두 선사할 수 있는 합리적인 길이기 때문입니다.
그 노력의 결과 중 하나로, 효성티앤씨는 2022년 8월 세계 최초로 옥수수에서 추출한 천연 원료로 만든 바이오베이스드 스판덱스 상용화에 성공했습니다. 단순한 먹거리로만 치부되던 옥수수가 고기능성 섬유 제품의 원료가 된 것은 세계 최초의 일이지요.
사실 옥수수를 원료로 활용한 사례는 이전부터 있어왔으며, 우리 주변에서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옥수수 추출 성분이 친환경 원료로 주목을 받으면서 옥수수에서 추출한 글루코스로 가공한 젖산을 원료로 만든 PLA(Poly Lactic Acid)로 제조한 칫솔, 빨대, 유아 식기와 식판 등의 식품용기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외에도 옥수수에서 추출한 성분을 활용해 적용한 도료와 포장지, 옥수수 유래 성분이 들어간 화장품, 옥수수 유래 탈취 성분이 들어간 액체세제 등 일상생활의 여러 분야에서 이미 옥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를 사용하고 있지요. 그러나 신축성과 회복력 등 고기능을 실현해야 하며 고도의 기술력을 요하는 섬유인 스판덱스 분야는 기술력의 한계로 인해 옥수수 원료의 적용이 불가능했습니다.
전 세계 스판덱스 시장의 1/3을 차지하는 글로벌 브랜드 크레오라를 운영 중인 효성티앤씨는 오랜 시간 축적해 온 독보적인 스판덱스 원사 기술을 바탕으로 3년여의 연구개발 끝에 옥수수를 원료로 만든 바이오베이스드 스판덱스를 만들어 낸 것입니다.
옥수수로 만들었어요, 효성의 바이오베이스드 스판덱스
효성의 바이오베이스드 스판덱스는 옥수수에서 추출한 바이오 원료를 핵심적인 소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효성티앤씨는 오랜 연구를 통해 바이오 원료와 일반 스판덱스 원료의 최상의 조합 비율을 찾아내어 일반 스판덱스와 동일한 높은 성능과 물성을 유지하는 원사를 개발했습니다.
스판덱스의 경우 다른 원사에 비해 매우 민감한 물성을 가진 소재로, 제조 조건이 조금만 바뀌어도 제품의 신축성이나 회복률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신축성과 회복률이 기존과 다른 스판덱스 원사로 의류를 제조한다면, 단기간만 착용해도 무릎이 늘어나는 트레이닝복처럼 그 제품의 퀄리티가 떨어지게 되어버립니다.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오직 효성티앤씨만이 바이오 원료 스판덱스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한 이유가 이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른 어떤 조건보다도 타협하지 않는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 효성은 이렇게 쉽지 않은 환경에서 스판덱스의 원재료를 친환경 옥수수 추출물로 바꾸는 연구를 계속해 나갔습니다.
결과적으로 세계 최초로 일반 스판덱스와 견주어 똑같은 성능을 내는 친환경 스판덱스 원사를 개발한 업체는 효성뿐입니다. 바이오베이스드 스판덱스 개발에 성공한 순간은 효성이 60년간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제조의 전 과정 관리도 투명하고 친환경적으로
바이오 원료를 사용한 덕분에 효성티앤씨는 옥수수 추출 성분이 들어간 만큼의 화석연료 사용을 아끼고, 산업 전개에 아직까지는 꼭 필요한 석유의 의존도를 낮추었습니다. 효성티앤씨는 옥수수 추출물의 비중을 점차 늘리고, 동시에 석유 추출물 비중을 줄여가면서 스판덱스를 순수하게 옥수수 추출물로 생산하는 그날까지 연구를 거듭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효성은 지속 가능한 공급 원료인 옥수수 추출물의 공급까지 직접 관리하며 제조의 모든 공정을 투명하고 친환경적으로 책임지고 있습니다. 옥수수는 인간이 식용으로 섭취하는 옥수수가 아닌, 에탄올이나 요리유 등 산업용이나 동물 사료용으로 쓰이는 마치종 옥수수(dent corn)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생산자 관리도 까다롭습니다. 효성티앤씨에 납품하는 옥수수를 재배하는 농부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질소효율을 높이며, 재배 지역 토양의 질까지 꼼꼼하게 관리해야 하고, 공급 체인을 투명하게 관리해야 하는 등의 다방면에서의 노력을 전개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친환경은 원료 한 가지만 바이오 소재로 바꾸는 것이 아닌, 원료 수급부터 전 생산 공정이 투명하고 추적 가능해야 함을 중요하게 여긴 효성티앤씨의 고집을 엿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 덕분에 효성의 바이오베이스드 스판덱스는 글로벌 인증기관인 SGS(Société Générale de Surveillance)의 글로벌 친환경 인증인 ‘에코 프로덕트 마크’ 획득하며 효성의 그린 행보에 날개를 달았습니다.
생분해 원사 개발의 그날까지
지구온난화 이슈가 점차 중요시되면서 PBAT(Poly-Butylene Adipate Terephthalate)나 PLA(Poly Lactic Acid)와 같이 탄소 배출을 줄이고 자연에서 빠르게 생분해되는 소재가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의 관심을 받으며 적용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친환경 섬유 역시 최근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재활용 원사를 뛰어넘어 자연 유래 재료를 사용한 생분해 원사가 이끌어 나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매립 이후 수년 내로 분해가 되는 생분해 섬유는 지구 환경에 덜 해롭고 다른 섬유에 비해 자연 친화적이기 때문입니다.
효성은 누구보다 먼저 생분해 섬유로 눈을 돌리고 올해부터 '생분해성 리사이클(Recycle) 페트(PET) 원사 개발'을 주제로 연구개발을 진행 중입니다. 제조 과정에서부터 제품 사용 이후까지 모든 과정이 환경을 최우선시한 생분해성 리사이클 페트 원사는 인류의 미래 환경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들어 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모두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오늘도 노력 중인 효성티앤씨는 친환경 원사 개발을 꾸준히 전개하며 글로벌 섬유 시장을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